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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관람가 영화에 비속어·욕설 없애야”
등록날짜 [ 2014년06월20일 12시52분 ]

 

“‘영화는 교육콘텐츠가 아니’라며 비속어나 욕설을 표현의 자유로 규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비속어와 욕은 분명 그릇된 것이다.”(이현숙 탁틴내일 대표)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는 1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영화 속 언어표현 개선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시민사회, 학계, 평론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청소년관람가 영화의 언어표현 실태와 향후과제’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고려대 윤영민 교수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미나문방구’, ‘히어로’는 전체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욕설이 평균 24회 나왔다”면서 “어린이·가족영화로 분류되는 전체관람가, 12세 관람가 영화에서라도 언어 표현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청소년 소재 영화 ‘써니’, ‘노브레싱’, ‘피끓는청춘’ 등에서는 욕설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청소년이 욕설을 많이 한다는 고정관념을 일상화시키고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언어표현에 대한 등급분류 기준과 해외사례’를 주제로 발제한 노영란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 위원은 미디어가 청소년의 언어습득·사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욕·은어·비속어 등의 무분별한 사용이 거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미디어의 부적절한 언어사용은 그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언어사용의 개선과 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 여성가족부 발표에 따르면 하루에 욕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73.4%이며, 욕설 습득 경로는 친구(47.7%)와 인터넷, 영화 등 대중매체(40.9%)가 절대적으로 높았다.

이어 노 위원은 미국, 영국, 싱가포르, 홍콩, 캐나다 등의 영화 등급 결정에 관한 해외 사례를 소개했다. 노 위원은 “전반적으로 외국의 경우 연령대가 낮은 등급의 영화에서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은 경향이 높다”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언어 관련 등급 기준을 엄격하게 매기고 있다. 반면, 연령대가 높은 등급의 영화일수록 성인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요새 청소년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욕을 접한다. 처음엔 친밀감을 표현하기 위해 욕을 사용하다가 중·고등학교에 가서는 습관이 돼 심각성을 알고도 고치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쓰는 욕 중에는 성·폭력이 결합된 욕들이 많다. 아이들이 이런 욕을 사용함으로써 폭력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욕에 둔감하게 된 이유는 또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하지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영등위에서는 폭력적이고 선정적 장면뿐 아니라 욕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기준을 가지고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화 학부모정보감시단 대표는 “오늘 토론회를 통해 영화 속 욕설의 현실을 더욱 분명하게 겉으로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영화라는 매체는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고 청소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면 제도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선 분명한 등급 분류 기준이 있어야 한다”면서 영등위에 꾸준한 모니터링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욕설에 대한 영상물 등급 기준이 보다 엄격해질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날 토론회에는 영화 제작 일선에서 뛰고 있는 제작자나 감독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박선이 영등위 위원장은 “영화계 관계자들에게 여러번 참석을 요청했지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이에 대해 “영화 속 언어표현 개선의 문제는 무엇보다 영화계의 인식 제고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작품이 사회와 인간이 미칠 영향을 생각한다면, 함께 고민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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